[OSEN=고용준 기자] "경기 중 신경써야 할 점이 많아 좋아하지는 않아요."
원딜 홀로 라인을 바꾸는 새로운 라인 스와프 방식 등장에 해외 LOL 팬들은 즐거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라인 스와프를 '바이퍼 스와프'로 부를 정도다. '바이퍼' 박도현은 반기는 방식은 아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화생명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0승 1패 그룹 PGS 탈론과 경기에서 운영 위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교전 집중력에서 월등한 격차를 보이면서 28분 7초만에 1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1승 1패 그룹으로 3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한화생명의 3라운드 상대는 LTA의 100 씨브즈가 됐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은 "자신감을 더 갖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에서 재미를 잘 못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승리하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원딜 홀로 탑으로 라인 스와프를 하는 '바이퍼 스와프'와 관련해 박도현은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라고 본다. 경기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승리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2021~2022시즌 2년간 LPL 생활을 한 바 있던 그는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유창한 중국어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했다. 그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면서 2년간 LPL 생활에서 얻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는 단어가 별로 없는데, 말을 많이 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2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많은 친구들과 또 많은 코칭 스태프 그리고 LOL 더 잘할 수 있게 해 준 수많은 팬분들 덕분에 되게 잘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박도현은 "3라운드 대진을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면 나머지 팀들이 웃을 것 같다. 젠지나 T1 BLG 강한 팀들이 많았어서 사실 제일 운 좋게 잘 뽑힌 것 같다. 다음 경기 잘해서 2승 1패조로 올라가고 싶다"고 대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끝으로 박도현은 "한 경기 한 경기 하루 하루 즐기면서 보내고 싶다. 오래오래 남아서 재밌게 대회에 임하고 싶은 것이 첫 목표다. 롤드컵은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