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이번 경기 대패로 수정해야 할 사안들을 더 크게 볼 수 있었다.”
돌진조합을 승부수로 꺼내들었으나, 경기 흐름은 뜻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꼬마’ 김정균 T1 감독은 착잡한 표정으로 경기를 복기하면서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T1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승 1패 그룹 젠지와 경기에서 단 3킬만 뽑아내는 빈공 끝에 3-23으로 27분 43초만에 무너졌다. 스위스 스테이지 2패째. 1패를 더할 경우 대회를 탈락하는 벼랑끝으로 몰렸다.
경기 후 OSEN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김정균 감독은 “젠지전은 아쉬운 부분 밖에 없었다. 그러나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젠지전 전략을 묻자 김 감독은 “사이드를 공략하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으려 했다. 5대 5 한타 상황에서 팀원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 보완을 할 계획이다. 이번 젠지전은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패치에서 최대한 메타와 T1에 맞는 색깔을 빨리 찾아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패인을 묻자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 팀과 비교했을 때 활로가 적었다. 시작부터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최대한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회에 임하기 전 생각했던 패치와 현재 달라진 점을 묻자 “5대 5 대치 상횡에서 탑 같은 경우에는 대치 상황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처음 경기 시작할 때 라인 스와프부터 유충 교전까지 우선적으로 살펴 보려고 한다. 이후 팀 운영이나 플레이도 더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은 “마지막 코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경기가 더 남아있다. 이번 경기 대패로 인해 수정해야 할 부분이 더 크게 보였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잘 보완하고 모두가 합심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감독은 “경기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야 끝나는 것이다. 아직 경기가 있기 때문에, 끌날 때까지 정말 끝난게 아니다. 팬 분들께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렸지만, 경기가 없는 그 순간까지 노력하겠다.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