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9년전 인츠 이후 오랜시간 기다렸던 남미의 LOL 팬들이 열광하는 순간이었다. 비보 키드 스타즈(VKS)가 9년만에 브라질 팀으로 롤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는 두 번째 팀이 됐다. 한 마디로 약체로 지목받았던 남미의 감격적인 반전쇼였다. VKS가 PSG 탈론에 3패 탈락이라는 철퇴를 내리고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로 진출했다.
VKS는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0승 2패 그룹 PSG 탈론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VKS는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본선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PSG 탈론은 인빅터스 게이밍(IG), 프나틱에 이어 세 번째로 탈락의 쓴 잔을 마시는 팀이 됐다.
오랜 역사를 가진 PSG 탈론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1세트부터 예상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VKS가 기선을 제압했다. 탑 미드 원딜까지 전 라이너들이 노데스 캐리에 힘입어 VKS는 25분대에 1세트를 26-3으로 압도, 서전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PSG가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VKS가 블루 사이드에서 오리아나를 푸는 뱃심을 부렸다. 풀린 오리아나를 취한 PSG는 '카사'에게 정글 나피리를 들렸지만, VKS에게 정글 싸움에서도 일방적으로 물리면서 무너졌다.
반면 VKS의 히든 픽 뽀삐는 서포터 바드와 합을 맞춰 전장을 장악했다. 이 둘의 든든한 플레이메이킹에 맞춰 '미르'의 아칼리 역시 10킬 무쌍을 뿜어내면서 세트스코어 2-1 승리에 일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