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제’ 박상현, 생애 첫 ASL 우승…10년 ASL 첫 준프로 우승 ‘이정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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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6일, 오후 08:13

[OSEN=잠실, 고용준 기자] 현역 시절 ‘폭군’으로 이름을 떨친 이제동이 연상된다는 의미에서 ‘가짜 이제동(짭제)’으로 불렸던 박상현이 스무번째 시즌을 맞은 ASL의 10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짭제’ 박상현이 장윤철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AS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SL 최초 준프로 출신 우승으로 새로운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다. 

박상현은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20’ 장윤철과 결승전 경기에서 영리하면서 감각적인 수 싸움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5년만, 10시즌만에 결승에 올라왔던 박상현은 지난 ASL 시즌10 준우승의 아픔을 멋진 승리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여기에 최연소 ASL 우승자로 다섯 번째 저그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반면 장윤철은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의 아픔을 맛보며 ASL 최다 준우승 타이 기록을 남겼다. 

이날 결승전의 백미는 1세트 ‘올돌목’이었다. 과감한 노 스포닝 3해처리 전략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견제로 상대의 자원줄을 결국 흔들면서 32분 37초만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장윤철이 병력 조합면에서 유리한 순간이 있었지만, 박상현은 영리하게 장윤철의 자원줄을 두들기면서 시선을 뺏았는데 성공, 장윤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9시 지역을 장악한 박상현은 장윤철의 주력군을 궤멸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 역시 박상현의 능수능란한 수 싸움이 돋보였다. 순식간에 체제를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전환하면서 공세를 준비했다. 뒤늦게 박상현의 의도를 파악한 장윤철이 다급하게 포톤캐논을 늘려 방비에 나섰지만, 오버로드 다수를 대동한 박상현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다크 템플러가 나왔지만, 박상현은 때마침 도착한 오버로드의 시야로 장윤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다크템플러를 정리했다. 다크템플러가 없는 상황에서 박상현의 공세를 막을 수단은 한 가지도 없었다. 그대로 2세트 승부가 갈렸다. 

0-2로 몰린 장윤철이 3세트를 만회하면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박상현은 4세트 폴스타에서 저글링 러시 실패에도 불구하고, 올인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결단을 내려서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장윤철이 5세트 ‘메트로폴리스’를 만회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끌어올렸으나, 박상현은 더 이상 장윤철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녹아웃에서 파상공세를 연달아 퍼부은 그는 장윤철의 확장을 파괴하고 대망의 첫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20 결승전
▲ 장윤철 2-4 박상현
1세트 장윤철(프로토스, 7시) [울돌목] 박상현(저그, 1시) 승
2세트 장윤철(프로토스, 1시) [도미네이터 SE] 박상현(저그, 7시) 승
3세트 장윤철(프로토스, 7시) 승 [라데온] 박상현(저그, 11시)
4세트 장윤철(프로토스, 11시) [폴스타] 박상현(저그, 5시) 승
5세트 장윤철(프로토스, 1시) 승 [메트로폴리스] 박상현(저그, 5시)
6세트 장윤철(프로토스, 7시) [녹아웃] 박상현(저그,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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