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LCK 3번 시드 KT가 가장 먼저 8강행 티켓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T1이 8강 막차를 타면서 LCK는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네 팀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1년 처음으로 롤드컵에 네 팀이 출전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네 팀을 출전시키고 있는 LCK는 2021년과 2022년 네 팀 모두 8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2023년 16강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바뀐 이후 LCK 대표 네 팀이 나란한 8강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허나 기쁨도 잠시 이내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LCK 1번 시드 젠지와 LCK 2번 시드 한화생명의 8강 대진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2025 LCK 결승전 리매치로 롤드컵 8강 대진이 성사됐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2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8강 첫 번째 경기로 격돌한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끝난 뒤 곧바로 진행된 8강 조 추첨식 결과 젠지와 한화생명은 맞대결을 펼치는 운명을 맞이했다.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온 두 팀의 자리를 배치한 뒤 이 팀들을 상대할 3승 2패 팀을 가리고 남은 3승 1패와 3승 2패 팀들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 젠지와 한화생명은 6개 팀의 자리가 정해질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진행된 추점에서 애니원즈 레전드(AL)와 T1의 대진이 성사되면서 1/3 확률로 내전 확률이 낮아졌지만, 얄꿎게도 끝내 내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인천 광역시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2025 LCK 결승전의 연장선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그야말로 껄끄럽고 잔인한 대결이다. 젠지의 경우 팀이 지난 2017년 삼성 갤럭시를 인수 한 이후 2018년부터 단 한 번도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잔혹사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고, 한화생명도 락스 타이거즈 인수 이후 숙제나 다름없는 롤드컵 8강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최강의 적을 만났기에 씁쓸한 상황이다.
OP에 제약을 두지 않은 젠지와 다소 정해진 틀안에서 움직이는 한화생명, 두 팀의 상반된 밴픽 수싸움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8강전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