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무려 58분 51초간의 51킬을 주고받은 공방전. 이번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최장 시간과 최다 킬을 경신한 명승부였다. 피 튀기는 난타전의 승자는 '산군' 젠지였다. 젠지가 한화생명을 또 한 번 울리면서 4강 진출을 위한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젠지는 2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한화생명과 2세트에서 앞선 1세트를 능가하는 공방전 끝에 29-22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아지르, 오리아나, 뽀삐 등 OP 들이 대거 풀린 상황에서 1세트 패배로 블루 사이드로 진영을 정한 한화생명이 아지르 선픽 이후 신짜오와 뽀삐, 직스, 암베사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젠지는 오리아나와 자르반4세를 가져간 이후 노틸러스 바루스 그웬 순서로 조합을 꾸렸다.
먼저 퍼스트블러드를 젠지가 챙겨가면서 앞서나갔다. 젠지는 계속 '제우스'의 암베사를 두들기면서 초반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화생명도 오브젝트 수급을 통해 초반 손해를 만회하면서 접전으로 경기가 치달았다. 전령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웃었고, 드래곤 교전에서는 젠지가 유리한 줄다리기 혼전이 계속됐다.
아타칸과 드래곤 사냥을 연달아 성공한 젠지가 조금씩 앞서나가는 그림이 나왔지만, 한화생명은 젠지의 드래곤 사냥을 저지하면서 긴장감을 계속 고전시켰다. 젠지가 바론 버프를 취한 이후 드래곤 사냥에 나섰지만, '피넛'의 신짜오가 기막힌 스틸로 다시 한 번 젠지의 행보를 가로막았다.
악착같이 젠지의 압박을 버텨낸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두 번째 내셔남작을 쳥겼지만, 완전하게 우위를 점하기에는 부족했다. 다만 5000 정도 열세였던 글로벌골드는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면서 뒤집고 승부는 40분대로 진입했다.
승부를 가르는 것은 극후반 승부였다. 세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한 젠지는 다시 한 번 우위를 잡았다. 젠지의 공세를 '바이퍼' 박도현이 노데스로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장로드래곤을 가져간 젠지는 여세를 몰아 네 번째 내셔남작을 잡고 3번째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인'이 잡히면서 잠시 아찔한 순간도 나왔지만 젠지가 집중력을 발휘해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