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산군' 젠지, 명승부 끝에 '파괴전차' 한화생명 꺾고 4강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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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8일, 오후 08:16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OSEN=고용준 기자] 원만하면 쓰러지지 않았던 '바이퍼' 박도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LCK 내전의 승자는 '산군' 젠지였다. 젠지가 결승전급 8강전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명승부 끝에 한화생명을 따돌리고 4강에 선착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기인' 김기인의 특급 캐리를 중심으로 상체 싸움에서 상대를 공략하면서 3-1로 승리, 4강행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유일한 지역 내전으로 주목받았던 젠지는 기분 좋게 4강에 올라갔다. 반면 한화생명은 시즌 전 FA 최대어 '제우스' 최우제의 영입으로 힘을 실었지만, '바이퍼' 박도현의 분투가 아쉽지만 8강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2025 LCK 결승전 맞수의 대결이 아니라고 할까바 1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젠지는 아트록스를, 한화생명은 판테온을 서포터로 꺼내들었다. 초중반은 서로 번갈아 득점하면서 팽팽하게 흘러갔다. 

젠지는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비로소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드래곤 교전에서 대거 득점하면서 한화생명을 궁지에 몰았다. 아타칸을 한화생명이 가져갔으나, 젠지는 이후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몰리던 한화생명은 젠지의 첫 번째 내셔남작 사냥을 저지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교전을 통해 젠지를 압박하면서 접전이 펼쳐졌지만, 젠지는 두 번째 내셔남작은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눈의 가시 같았던 '제우스'의 렉사이를 솔방울 탄으로 따돌린 뒤 그대로 내셔남작을 잡아냈다. 여세를 몰아 한타 대승 이후 그대로 넥서스까지 쇄도하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2세트였다. 1세트를 패한 한화생명이 진영을 블루로 옮긴 이후 총력전에 나섰다. 아지르, 오리아나, 뽀삐 등 OP 들이 대거 풀린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아지르 선픽 이후 신짜오와 뽀삐, 직스, 암베사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젠지는 오리아나와 자르반4세를 가져간 이후 노틸러스 바루스 그웬 순서로 조합을 꾸렸다. 

아타칸과 드래곤 사냥을 연달아 성공한 젠지가 조금씩 앞서나가는 그림이 나왔지만, 한화생명은 젠지의 드래곤 사냥을 저지하면서 긴장감을 계속 고전시켰다. 젠지가 바론 버프를 취한 이후 드래곤 사냥에 나섰지만, '피넛'의 신짜오가 기막힌 스틸로 다시 한 번 젠지의 행보를 가로막았다. 

악착같이 젠지의 압박을 버텨낸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두 번째 내셔남작을 쳥겼지만, 완전하게 우위를 점하기에는 부족했다. 다만 5000 정도 열세였던 글로벌골드는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면서 뒤집고 승부는 40분대로 진입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승부를 가르는 것은 극후반 승부였다. 세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한 젠지는 다시 한 번 우위를 잡았다. 젠지의 공세를 '바이퍼' 박도현이 노데스로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장로드래곤을 가져간 젠지는 여세를 몰아 네 번째 내셔남작을 잡고 3번째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인'이 잡히면서 잠시 아찔한 순간도 나왔지만 젠지가 집중력을 발휘해 2세트를 짜릿하게 잡아냈다.

한화생명이 3세트를 만회하면서 1-2로 쫓아왔지만, 젠지는 실버 스크랩스를 용납하지 않았다. 매세트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인' 김기인이 초반 한화생명이 압박을 잘 버텨내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쵸비' 정지훈의 흐웨이가 힘을 내면서 젠지가 격차를 벌려나갔다. 

'바이퍼' 박도현의 스몰더에 힘을 실은 한화생명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협곡이 지배력이 점차 약해졌다. 아타칸 교전과 네 번째 드래곤까지 잡지 못하고 드래곤의 영혼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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