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가짐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멜의 이글거리는 광휘의 처형으로 아타칸을 짜릿하게 가로채고,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상황에서도 글로벌골드 격차가 5000 가량 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페이커’ 이상혁은 담담하게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소위 ‘T1식 서커스’에 다른 특별함은 없었다. 단지 ‘꿈의 무대’인 롤드컵을 뛰는 프로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에서는 나오는 최선일 뿐이었다. 데뷔 이후 10번째 롤드컵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은 6번째 우승을 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중국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AL과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승리,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T1은 KT, 젠지에 이어 4강에 진출, 4강 팀들중 무려 3자리를 LCK에서 가져가게 됐다. 반면 LPL 희망으로 불리던 AL은 눈 앞까지 다 잡았던 4강행 티켓을 놓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경기 후 메인 무대 인터뷰에 올라간 ‘페이커’ 이상혁은 “AL이 워낙 강한 상대라 굉장히 즐거운 경기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너무 즐거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AL이 강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AL전 승인을 묻자 이상혁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운도 많이 따라줬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실수를 줄이려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면서 “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장에 왔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원들도 다들 집중력 있게 잘 해줬다. 그리고 5세트 같은 경우 아타칸을 사냥하는 장면같이 운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2-2로 맞선 5세트 ‘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5세트 같은 경우 미드 챔피언이 많이 빠지기도 했고, 대치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해 그렇게 선택 했다”라고 답했다.
2013년 첫 출전한 이후 그간 다섯 번의 롤드컵 우승을 들어올린 이상혁은 10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롤드컵’의 의미에 대해 말하면서 인터뷰를 끝맺었다.
“롤드컵은 프로 선수들이 모두 생각하는 꿈의 무대다. 이런 자리에 올라온 기회를 얻은 만큼 또 그 기회를 잘 잡아서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볼 것 같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