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리뷰] 3년만에 LCK 롤드컵 결승 내전 성사...'이통 맞수' KT-T1,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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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5일, 오전 09:18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OSEN=고용준 기자]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LCK 팀끼리의 결승이 성사됐다.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T1이 롤드컵 8강과 4강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전하면서 결승까지 올라갔다. KT는 창단 13년만에 첫 결승 무대이고, T1은 LPL 불패를 이어가면서 4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KT, 창단 13년 만에 결승 진출 ‘쾌거’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16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던 KT는 10월 29일 LCP(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TBC Flying Oyster)를 맞아 한 번의 위기도 겪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1세트에서 ‘커즈’ 문우찬의 오공이 9킬을 만들어내면서 모든 라인을 풀어준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2세트에서 5명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킬 스코어 21-4로 대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 문우찬의 비에고와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가 15킬을 합작한 KT는 LCP 대표로 10년 만에 롤드컵 8강에 진출한 CFO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에서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온 KT의 상승세는 4강에서도 이어졌다.  8강에서 LCK 2번 시드인 한화생명을 31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온 젠지를 지난 1일 상대한 kt 롤스터는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롤드컵 시작부터 글로벌 파워랭킹 1위에 랭크되면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젠지를 4강에서 탈락시킨 KT는 2012년 LOL팀을 만든 이래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LPL 다전제 불패’ T1, 4년 연속 롤드컵 결승행

LCK 4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Invictus Gaming)을 3대1로 꺾은 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2패를 거두면서 8강에 진출한 T1은 언제 부진했냐는 듯 LPL팀을 연파하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T1의 8강 상대는 LPL(중국)팀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애니원즈 레전드(Anyone’s Legend, AL)였다. 10월 31일 AL 애니원즈 레전드를 만난 T1은 1세트를 가져갔지만 2, 3세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싸움에 특화되어 있는 상대의 페이스에 휘둘리면서 연패했다.

하지만 탈락의 위기에서 T1은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며 살아났다. 4세트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니코가 만개를 적중시키자 ‘구마유시’ 이민형의 카이사가 사냥 본능으로 날아와 킬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T1은 5세트에서 킬 스코어가 5-14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멜과 이민형의 애쉬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기세를 탄 T1은 지난 2일 탑 이스포츠(Top Esports, TES)를 4강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25분 동안 1킬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T1은 25분에 아타칸 지역 전투에서 승리하며 시동을 걸었고 불과 5분 만에 상대 넥서스까지 밀어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세트 초반 상대 코르키에게 킬을 허용했지만 15분 이후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코르키에게 스킬을 적중시켜 조기 제거에 성공하면서 ‘이겨 놓고 싸운’  T1은 3세트에서 초반에 4킬을 챙긴 TES의 키아나를 집중 공략하면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T1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 기간 동안 IG, AL, TES 등 LPL팀과의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013년부터 이어온 롤드컵 LPL팀과 5전제 13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2022년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과 2024년 정상에 올랐던 T1은 롤드컵 역사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4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창단 13년 만에 롤드컵 결승전 무대에 서는 KT와 사상 첫 3연속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T1의 결승전은 오는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팀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2022년 디알엑스와 T1의 결승전 이후 3년 만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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