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LOL 황제’의 열정…’페이커’ 이상혁,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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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8일, 오전 11:31

[OSEN=청두(중국), 고용준 기자] “청두에 오자마자 계속 연습을 해서 팬더를 볼 시간은 없었다. 작년에도 청두에서 훠궈를 먹었는데 맛있었고 올해에도 맛있게 먹었다.”

언제나 승부를 앞둔 상황에서 그의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았다. 청두의 명물인 팬더를 보러가기에는 지니고 있는 한 경기의 무게감이 컸다. 그는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으로 지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남은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상혁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하베스트 문 아트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T에 이어 두 번째로 단체 인터뷰에 나선 T1 선수단은 글로벌 최고 인기 팀 답게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해외 취재진의 타로 카드 점궤에서 KT의 우승 예측이 나왔다는 질문에 이상혁은 “외부 평가는 우리 마음 가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4강 일정을 소화 한 뒤 청두로 넘어온 이후 일정에 대해 그는 청두 도착 이후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가 한국에서 즐겨먹는 하이디라오의 휘궈는 청두에서도 마찬가지로 챙겨먹었다고.

“청두에 오자마자 계속 연습을 해서 팬더를 볼 시간은 없었다. 작년에도 청두에서 훠궈를 먹었는데 맛있었고 올해에도 맛있게 먹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상대했던 LPL팀 강력했던 팀을 묻자 이상혁은 8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애니원즈 레전드(AL)를 꼽았다. 1-2로 밀리며 탈락위기에 직면했던 상황에서 세트 스코어 2-2로 따라붙었던 T1은 킬 스코어 5-14, 글로벌 골드 7000까지 몰린 급박한 순간  ‘페이커’ 이상혁의 멜과 이민형의 애쉬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AL이 강력한 포스를 뿜어냈다고 생각한다. AL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 한 선수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게임 플랜이나 전략 등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롤드컵 5회 우승을 포함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동기에 대해 이상혁은 승부를 즐기는 과정과 믿고 지지 해주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 동기부여가 돼 가능했다고 밝혔다.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가 아니라 훈련하고 승리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나를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이상혁은 결승전을 향한 팬 들의 기대감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승부에 대한 진지함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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