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청두(중국), 고용준 기자] “돌아보면서 가장 후회가 남는 경기가 2017 롤드컵 결승전이었어요. 제가 더 잘했다면 이겼을 경기라고 생각해요.”
아쉽게 실패했던 첫 도전 이후 8년 만의 재도전을 결국 성공했다. 2023년 V4 달성할 당시에는 지휘봉을 잡지 않았지만, 2024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내리 우승으로 T1의 사상 첫 롤드컵 3년 연속 우승, 왕조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쓰리핏’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정균 감독은 9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KT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T1은 롤드컵 역사상 최초의 쓰리핏을 달성한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아울러 역사상 첫 번째 V6의 업적을 남긴 팀이 됐다. 여기에 T1은 미주 유럽 한국 중국 등 4대 메이저 지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이 됐다.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상쇄한 김정균 감독은 자신의 비원을 이룬 소회 보다는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톰’ 임재현 코치에게 ‘우승 와드’가 헌정되길 바라는 낭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과거 코치 시절이었던 2016년 김정균 감독은 롤드컵 우승을 하면 선수들의 업적을 기리는 챔피언 우승 스킨 처럼 지도자들에게 기념비적인 결과물을 희망한 바 있다. 그로 인해 나온 것이 바로 ‘SKT T1 꼬마 와드’다.
3연패를 달성한 소감을 묻자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이 진짜 굉장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스탭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여기에 이번 우승으로 ‘톰’ 임재현 코치가 지도자로 세 번째 우승을 했기 때문에 ‘톰’ 코치의 와드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자신의 든든한 오른팔인 임재현 코치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스태프를 잊지 않고 챙기는 ‘꼬마’ 김정균 감독의 낭만 가득한 발언에 현장 분위기도 함께 올라갔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