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맞이한 잔인한 가을…포기하지 않는 오뚝이 ‘비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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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10일, 오후 02:52

[OSEN=청두(중국), 고용준 기자] 2016년 CJ에서 데뷔 해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그는 2017년부터 최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10년 가까이 날리고 있다. 2025 LCK 정규시즌에서도 4대 미드의 한축 답게 정규시즌 팀 성적과 별개로 LCK 올 세컨드 미드로 선정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나 유독 가을 잔치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는 지독할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7년 롱주, 2020~2021년 젠지, 2023년 KT까지 3개 팀에서 다섯 번의 롤드컵을 치렀지만 그에게 가을 잔치는 잔인했다. e스포츠 신이 있다면 ‘비디디’ 곽보성에게 시련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 

KT는 지난 9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전 LCK 3번 시드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KT였지만, 스위스 스테이지 전승과 4강에서 우승후보 젠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전까지 왔기에 잔인한 결과가 더 아쉬울 뿐이었다. 

씁쓸하게 결승 무대에서 내려왔지만, KT의 중심이자 간판 선수인 ‘비디디’ 곽보성은 도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2025 롤드컵에서는 그는 과정이 주는 교훈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이어나갈 선수 생활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으로 항상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고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과정의 중요함을 느꼈다. 10년의 프로 생활 처음으로 오른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올거라 생각한다. 나에게 앞으로도 잘 해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KT의 2025년을 돌아보면 전 과정의 드라마와 영화의 반전 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LCK 정규시즌 최하위로 시작해 순위 결정전까지 치르는 우역곡절을 거쳐 레전드 그룹에 합류했고, 레전드 그룹에서도 막바지 믿을 수 없는 반전 드라마를 보이면서 롤드컵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친우인 ‘커즈’ 문우찬과 KT의 대들보 역할을 맡았던 ‘비디디’ 곽보성은 차기년도에도 한솥밥을 먹게 될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에도 성원을 보내준 팬 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문)우찬이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 고맙고 든든한 동료다. 마무리를 똑같이 지게 돼 팬들께는 그점이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올해 다같이 열심히 해 기대치보다 더 많이 올라올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셔 감사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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