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엔씨 택진형, 진작에 이렇게 하지 그랬어요. [AION2 실전 리뷰]

게임

OSEN,

2025년 11월 19일, 오전 09:06

[OSEN=손남원 기자]올 하반기 국내 MMORPG 게이머들의 모든 관심은 NC소프트의 신작 ‘아이언2’에 쏠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의 명성이 워낙 뛰어난 이유도 컸지만 NC가 이번에도 ‘리니지’식 혹독한 과금 구조로 자기 무덤을 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한몫했다. ‘리니지’로 오늘의 게임 재벌이 된 NC가 ‘리니지’ 악명으로 위기에 처한 사실은 진정 아이러니다.

그런 NC에게 ‘아이온2’는 마지막 기회이자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두구두구두구…그렇다면 18일 자정 뚜껑을 연 ‘아이온2’의 결과는.

기자는 게임 시작 시간을 19일 아침으로 늦췄다. 결과는 대성공. 오픈 시점의 복잡함을 잊고 한결 쾌적하게 ‘아이온2’를 즐길 수 있었다. 진정 이번에는 NC소프트의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이 확연했다. 캐릭터 생성부터 레벨 10까지의 육성동안, “맞아, 엔씨가 게임 잘 만드는 회사였지”라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기에.

아직 갈길은 멀다. 엔씨의 또다른 별명이 무엇인가. ‘뒤통수 마왕’ 아니던가. 언제 뒤통수를 맞고 자빠질지 모르니 조심조심 내 멋진 아바타를 키우기로 했다.

‘아이온2’의 초간단 오픈 리뷰를 아래와 같이 몇줄로 요약한다.

1. 캐릭터가 정말 예쁘거나 멋지다. MMORPG를 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아타바와 게이머의 일체성이다. 아바타가 매력적이어야 게임에 빠지는데 ‘아이온2’의 커스터마이징은 수준급이다.

2. 수동과 자동의 조화가 균형을 이뤘다. 린할배급인 기자는 완전 수동이라는 ‘아이온2’의 사전 설명에 “이건 내가 못하겠구먼” 속으로 앓는 소리를 했었다. 실전에 돌입한 순간 이동과 퀘스트 찾기가 자동으로 된다는 사실에 환호를 질렀다. 대신에 전투는 다 수동이다. 어쨌거나 린할배도 할만한 수준이다.

3. 그래픽이 잘 뽑혔다. 기자는 아이패드 M2 모델로 ‘아이온2’의 그래픽을 다중전투 빼고는 최고 사양으로 돌렸다. 현실에서 못가진 기자 아바타의 빼어난 외모에 감탄하며 멋진 풍광을 즐기느라 시간 순삭이다.

4. 스킬 이펙트와 타격감이 훌륭하다. 이 점은 원래 NC게임의 장점이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었는데 ‘아이온2’에서 부활한 느낌이다.

5. 약소한 과금. 게임 내 채팅 창에는 “또 속았다”느니 “아이온1이 훨씬 낫다”는 글들이 자주 보인다. 기자도 ‘블레이드 앤 소울2’에서 NC에게 호되게 당한 NC 안티급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속된 말로 ‘억까’ 출현으로 보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기자의 인생 철학으로 ‘AION2 스타터’ 3만3천원 짜리 하나만 구입해서 플레이하기에 충분했다. 상점에 소개만 나온 ‘개인 거래’가 가능하게 해주는 패키지는 구입이 필요해 보인다.

이외 의상 꾸미기와 탈것 등은 게임내 재화로도 구매 가능하고, 기자의 경우 인게임 획득 패션을 개선하는데 더 만족을 느끼는 스타일이라, NC가 갑자기 확 돌아버리지 않는한 ‘아이온2’의 과금을 갖고 욕하는 건 ‘억까’로 치부가 가능하다.

여기까지 ‘아이온2’ 1차 리뷰를 적고 나니 새삼 화가 치미는 것도 사실이다. “택진형, 진작에 이렇게 좀 하지 그랬어!”/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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