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남, 고용준 기자] “하루 10판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그 이상 하면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무통 주사를 맞으면서 이번 대회 준비를 했어요.”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명불허전이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한 무통주사로 20게임이상 1주일을 준비하고 나온 ‘최종병기’ 이영호의 적수는 없었다. 상대에 따라 모두 다른 빌드를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6년만에 복귀한 ASL에서 16강에 안착하자 주저없이 ASL 첫 5회 우승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영호는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21 E 승자전 임진묵과 경기에서 초반 벌쳐 견제 성공 이후 물량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영호는 “진출해서 기쁘다. 6년 만인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너무 오래됐다. 팔이 안 좋아서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무통 주사를 맞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한 번 제대로 갈아보려고 준비하고 나왔다. 16강에 가서 기쁘고, 더 높은 곳까지 가도록 하겠다”라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ASL 시즌10 이후 11시즌, 6년만에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함께 주종족인 ‘테란’을 선택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종전 마지막 대회였던 ASL 시즌10에서 이영호는 랜덤으로 3위에 입상했다.
“6년 전 당시에는 내가 생각해도 압도적이었다. 지금은 랜덤으로 나올 정도는 아니다. 몇 년만에 하다 보니까 예전만큼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도 우승권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한다면 나중에 또 한 번 랜덤을 해보겠다.

4회 우승을 하고 쉬었다. 6년 전에 휴식을 결정할 때는 다른 선수들이 못 따라올 줄 알았는데, 김민철 선수가 4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따라오니 의식이 됐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별이 4개 보다는 5개가 멋있는 것 같고, 탐이 나기도 하다.”
덧붙여 그는 “팬 분들께서 너무 많이 원하셨다. 고민을 많이 했다. 서수길 숲 대표님의 권유도 세 번이나 있었다. 진짜 한 번 갈아보자라고 생각하고 출전한 것이 이번 시즌이다. 앞으로는 안 나오겠다는 말이 아니라 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잘 해보고 싶다”라고 대회 참가까지 쉬운 결심이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16강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자 “제동이형 택용이형이랑 해도 재밌을 것 같고, 붙을 사람이 너무 많다. ‘소마’ 박상현 선수도 잘하는데 개인적으로 붙어봐도 자신있다. 또 잘하는 장윤철과도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영호는 “ASL은 개인적으로 정말 특별한 대회다. 프로 은퇴 이후 개인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생겼다. 방송 역사와 함께 하면서 여기서 제일 잘했던 무대라 기쁘다. 프로 은퇴 이후 프로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했던 대회다. 팔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다시 나와서 해보니 또 재미가 있다. 야오무대도 한 번 서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