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에포트’ 콜업 반가운 ‘커즈’의 젠지전 출사표, “젠지, 신급 이지만 강점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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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3일, 오후 02:56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미드 다음으로 중요도를 따질 때 나오는 포지션이 바로 정글과 서포터다. 26.6패치로 진행되는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 앞서 업로드된 ‘롤분토론’에서도 ‘노페’ 정노철 전 웨이보 감독은 정글을 두 번째로 ‘꼬꼬갓’ 고수진 해설위원은 정글을 첫번째 주요 포지션으로 꼽았다. 

봇 주도로 경기를 풀어가는 메타를 고려해 서포터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전문가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포니’ 임주완 해설은 서포터를 첫번째로 치켜세웠다. 게스트 자격으로 ‘롤분토론’에 참가한 ‘김군’ 김한샘은 정글과 서포터 순서로 두 포지션이 소환사협곡에서 행하는 플레이메이킹의 의미를 높게 바라봤다. 

미드의 무력이 가장 중요해도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팀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야와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을 소화하는 정글과 서포터의 교통 정리가 당연히 중요하다. LCK컵 당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KT가 이 기본원리에 입각해 팀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바로 지난 2020년 T1에서 LCK 스프링 우승에 일조했던 ‘커즈’ 문우찬과 ‘에포트’ 이상호가 다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 KT로 유니폼이 바뀌고 6년만에 맞춘 호흡이지만 어색함 없이 일사분란한 팀 플레이를 이끌어내면서 운영과 한타에서 T1을 압도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KT는 지난 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T1과 정규 시즌 팀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퍼펙트’ 이승민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이승민이 캐리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준 ‘커즈’ 문우찬과 ‘에포트’ 이상호의 뒷받침이 있었다. 

분명 KT는 LCK컵 당시 ‘고스트’ 장용준과 ‘폴루’ 오동규의 주전 경쟁이 치열했기에 제3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에포트’ 이상호의 등장은 그만큼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자칫 ‘돌림판’으로 비유될 뻔한 선수 교체가 신의 한수가 됐기 때문이다. 

OSEN은 1일 T1전을 승리한 직후 ‘커즈’ 문우찬을 만나 자세한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문우찬과 이야기 직전 만난 고동빈 감독은 “LCK컵 때 서포터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이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맸다. 그래서 에포트 선수가 이제 시즌 시작하기 전에 한 번 같이 주전 자리를 경쟁했는데 팀 플레이에 부합되는 면이 많아 자연스럽게 주전으로 올라섰다.  당분간은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것 같다”고 이상호의 활약을 만족스러워 했다. 

문우찬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경기력이 연습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T1이 강한 상대지만 실전에서 연습처럼만 풀어간다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출발이 좋다. 올해 정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에포트’ 콜업의 배경을 묻자 “에포트 선수와 T1 시절 같이 하면서 LCK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잘하는 서포터라고 생각해서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감독님에게 이야기 한 적은 있다. 내 의견만 오롯이 반영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웃음)”면서 “다만 에포트 선수와 함께 하면서 확실히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정됐다. 로스터를 확정하고 연습할 수록 점점 더 잘 풀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상호와 팀 플레이에 합격점을 내렸다. 

T1에 이어 젠지와 만나는 일정에 대해 “경기 일정이 나온 걸 보고 이렇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개인적인 생각 보다는 주최측에서 생각이 있어서 정해 놓은 일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대진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웃음)”라고 말한 뒤 “젠지는 많은 이들이 정규 시즌의 신급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만큼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무난하게 해서는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최대한 우리의 강점을 살려서 승리를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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