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난 해 11월 21일 디플러스 기아(DK)에 합류한지 불과 5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 임에도 '스매시' 신금재는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1군 무대인 LCK를 바라보고 맹목적으로 달려왔던 LCK 챌린저스 리그 시절과 달리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LCK에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의 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T1에서 2025시즌 경험했던 짧은 1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스매시' 신금재는 DK 합류 이후 '쇼메이커' 허수를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배웠다며 존경의 의미를 담아 감사함을 표현했다.
지난 11일 젠지와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OSEN을 만난 신금재는 지난 5년 간 젠지에 쌓여있던 악연의 고리를 끊는 결정적인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과 팀 승리에 어린 아이처럼 연신 싱글벙글 웃으면서 DK라는 팀에 제대로 녹아든 모습이었다.
젠지전 승리로 DK는 시즌 2승(2패 득실 0)째를 올리면서 T1, 농심과 함께 공동 4위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며 2주차를 마감했다.
먼저 신금재는 "우리 DK가 젠지를 상대로 오랜기간 연패를 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끊어내 너무 좋다. 상대가 젠지였다기 보다 요즘 정규 시즌 흐름을 돌아보면 이번 경기는 우리 팀에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 '씨맥' 김대호 감독님이 평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자주하시는데 다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점이 있어 더 부단히 노력하고 발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금재는 무엇보다 지난 5년간 젠지와 경기에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있었던 '쇼메이커' 허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쵸비' 정지훈과 젠지를 상대로 2022년부터 단 한 차례로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이린 후배들과 함께 기적 같은 완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신금재는 허수의 존재를 꼽았다.
"평소 허수형이 장난도 잘치고 하지만, 동생들에게 부담을 준 적이 없다. 이번 경기 같은 당연히 의식할 수 밖에 없음에도 내색 없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다. 젠지전 2세트 같은 경우를 돌아보면 봇에서 사고가 나 미드 쪽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쇼메이커' 선수는 스스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봇을 도와줘 복구할 수 있었다. 경기 내에서 스트레스를 컸을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힘이 되는 말만 해줘 느낀 점이 많다"며 고마워했다.

시즌 초반을 순위 경쟁 구도를 묻자 "LCK컵 당시 중하위권 팀들의 기량이 너무 많이 올라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 인 것 같다. 젠지전 승리를 바탕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힘주어 말했다.
DK 합류 이후 팀의 주전 원딜로 LCK 선수로서 느낀점을 묻자 '스매시' 신금재는 책임감과 그에 따른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연히 무대의 수준이 높아진 것에 따라 달라진 경기의 압박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실력 뿐만 아니라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마음 가짐과 프로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함을 전했다.
"학실히 LCK와 LCK CL은 다르다. 챌린저스 리그에서는 LCK만 바라봤던 것 같은데, LCK로 오니 책임감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스스로 자기 관리도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 T1에서 잠시 1군에 있을 때도 많은 걸 보고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았다. 경쟁이 아닌 홀로 감당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더 갈고 닦고 발전해야 하는 동기부여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폼이 떨어지더라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든 쟁쟁한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승부욕과 경기력을 위한 고민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금재는 "이제까지 경험은 길지 않지만, 더 정진해 나아가 팀 성적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성장하는 모습을 팬 분들께 보이고 싶다"는 야무진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