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각기 강점을 십분 살려 초반에 기울었던 흐름조차 마지막까지 가늠하기 힘들게 만든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KT가 한타 조직력을 앞세워 운영의 묘를 보인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짜릿한 패승승 역전승으로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DK와 경기에서 ‘에이밍’ 김하람과 ‘비디디’ 곽보성의 한타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 3세트는 유리했던 경기를 따라잡히거나, 불리하게 시작했던 상황을 뒤집는 예측 불가의 접전이 펼쳐지며 올해 최고의 명승부로 각인 시켰다.
이로써 KT는 개막 5연승(5승 0패 득실 +8)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패배한 DK는 시즌 3패(2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7위로 내려갔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 번째 선택권을 선픽으로 사용한 KT는 조커픽 탑 베인을 꺼내들었지만, 초반부에 봇 부터 ‘에이밍’의 카이사가 3데스로 무너지면서 그대로 서전을 31분 54초만에 5-14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KT도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2세트는 1세트와 반대로 ‘에이밍’ 김하람의 애쉬가 ‘스매스’ 신금재의 직스를 일찌감치 제압하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다. 킬 스코어에 크게 앞서나간 KT를 쫓기 위해 DK는 칼 같은 운영으로 오브젝트 주도권을 지키면서 접전 상황을 연출했다.

이런 아슬아슬함이 이날 경기의 최대 백미를 만들어냈다. 글로벌골드에서 KT가 뒤처지는 묘한 상황에서 마지막 전투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퍼펙트’ 이승민과 ‘비디디’ 곽보성이 현란한 어그로 빼주기로 DK의 화력을 분산 시킨 틈을 놓치지 않고 ‘에이밍’ 애쉬가 기막히게 킬을 캐치하면서 40분 장기전에서 KT가 웃고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또한 2세트 못지 않은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DK가 초반부터 강하게 라인전과 압박을 통해 킬과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리면서 앞서나갔다. 3000 골드 가까이 뒤처졌던 KT는 상대 챔프를 끈질기게 솎아내면서 야금야금 격차를 줄였다.
이 과정에서 KT는 DK에 밀렸던 글로벌 골드와 킬을 역전하며 초반 열세를 만회했다. 이후에는 DK가 바론을 가져가면, KT는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이 계속됐다. 결국 KT가 44분 한타를 승리하면서 손에 진땀나던 접전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