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DK의 경기력이 많이 좋았는데, 우리도 그 못지 않게 좋은 경기력을 잘 보여주고 이겨서 더 기쁘네요."
9년 전 '슈퍼 팀'이라는 이름 하에 SK텔레콤(현 T1)과 선두 경쟁을 펼칠 때의 짜릿함과는 다르지만 그 당시의 도파민이 감독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서로 다른 방식의 플레이로 명승부의 또 다른 정석을 보여준 디플러스 기아(DK)와 1라운드 경기 승리에 고무되어 있었다.
KT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DK와 경기에서 ‘에이밍’ 김하람과 ‘비디디’ 곽보성의 한타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 3세트는 유리했던 경기를 따라잡히거나, 불리하게 시작했던 상황을 뒤집는 예측 불가의 접전이 펼쳐지며 올해 최고의 명승부로 각인 시켰다. 이로써 KT는 개막 5연승(5승 0패 득실 +8)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KT 감독은 "DK가 젠지전 때 경기력과 밴픽이 많이 올라온 것을 보였다. 고전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은 했다 .디플러스 기아를 상정하고 경기를 준비 했다기 보다 팀이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팀 경기력을 올리는데 집중했다"면서 "상대의 경기력이 많이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 못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더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상대 편이 이번 시리즈 내내 소위 말하는 그랩 챔프들을 통해 정글과 서포터가 맵을 넓게 쓰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상대가 그런 점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도 대처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잘 사용되지 않는 메타 챔프들 임에도 잘 흘리고 한타적으로 잘 풀었다. 우리 선수들이 무척 잘한 것 같다"라고 선수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커픽 탑 베인, 오랜만에 서포터 카르마를 꺼내들었지만 초반 봇 라인전부터 말리면서 5-14로 패한 1세트와 관련해 "LCK 내에서 카르마가 풀리는 경우는 주도권을 굴려나가려고 했다. 사고가 나면서 힘들어진 것 같다. 1세트 패배 후 상대 플레이를 대처하는 것과 관련해 짧게 언급하고 바로 2세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말했다.

고동빈 감독은 3세트에서 LCK 최초로 나피리를 탑으로 사용했다. 탑 나피리의 등장 배경을 묻자 "올해 메타는 퀘스트가 생기면서 라인전이 중요해졌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라인전도 좋고, 밸류나 라인 개입에도 괜찮은 챔피언들을 예전보다는 더 자신있게 선택하고 있다. 특히 탑에서는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나피리를 꺼냈다"라고 설명했다.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KT의 1라운드 전승까지 예측하고 있는 상황. 고동빈 감독에게 KT의 1라운드 목표 성적을 묻자 그는 신중하지만 내심 전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스크림이나 대회에서 완벽하게 잘하고 있어 하고 있는 연승이라 생각 안한다. 계속 경기력을 올리는데 집중하겠다. 상대 팀들의 경기력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만만한 팀이 없다. 전승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전승을 노려보겠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