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막내 '듀로' 주민규가 말하는 젠지의 밴픽과 발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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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8일, 오후 02:11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젠지 스스로를 제외하면 남은 9개 팀 모두 우승후보로 꼽은 상황에서 젠지의 2026 정규 시즌 초반 레이스는 여러모로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 

2주차까지 2승 2패. 숙적인 T1을 상대로 승리했으나, 지난 5년 간 천적으로 군림하던 디플러스 기아(DK)가 제대로 덜미를 잡히면서 고난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시즌 3승째를 올린 젠지의 막내 '듀로' 주민규는 젠지의 2026시즌 밴픽 방향성과 팀원들의 발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동빈 현 KT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2시즌부터 젠지는 꽤 오랜기간 LCK 팬들의 인식에 밸류픽을 선호하는 팀으로 분류됐다. 밸류를 고려하는 밴픽을 진행하다 보니 상성에 뒤처지는 챔프들도 주저없이 선택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완벽한 경기력에 젠지의 행보는 팬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2026시즌 메타가 달라진 탓일까. 라인별 퀘스트가 점점 자리잡고, 라인 스와프가 사실상 사라져 라인전의 중요도가 올라간 메타에서 젠지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밸류에 치중한 젠지의 선택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듀로' 주민규는 '젠지는 밸류 밴픽을 고집한다'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메타에서는 당연히 밴픽은 흐름을 쫓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많은 이들의 오해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밴픽 발언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했다. 

주민규는 "유독 2026시즌이 밴픽적으로 티어리스트를 정하기 너무 힘든 해인것 같다. 그래서 계속 그동안 삐끗한 적이 많다. 물론 플레이적으로 아쉽고 문제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브리온전 1세트도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다. 다행스럽게 2-0으로 승리해 기쁘고, 고무적인 면이 있다"라고 달라진 밴픽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주민규는 지난 11일 DK전 패배 이후 장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로 티어 리스트를 다시 정리했다고 이야기했다. 

"팀의 승패를 나누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밑바탕이 되야 한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라인전 주도권도 무척 중요해진 게 사실이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밴픽을 주로 구사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밸류를 고려하면서 밴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는 라인전 주도권을 생각하는 밴픽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DK전을 지고 나서 티어리스트를 결론이 날 때까지 선수단 전체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밴픽을 할 때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밴픽할 때 발언권이 강한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주민규는 "올해 밴픽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경우 특정 선수의 발언권이 강하다고 하기 보다 서로서로 의견을 말하고 조율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말하면서 최상의 답을 찾고자 하는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자유롭게 의사교환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팀의 막내지만 발언권이 가능하다'고 가볍게 웃으면서 답하기도. "피드백할 때를 포함해 막내인 나 역시도 밴픽에 대한 이야기를 필요한 경우 당연히 할 수 있다(웃음)"고 말했다. 

주민규는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거듭하면서 최대한 폼을 끌어올리겠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경기들부터 최선을 다해 한 경기씩 차근차근 열심히 나아가겠다. 많은 응원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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