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남, 고용준 기자]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어우러졌다. 똑같이 뱃심 두둑하게 출발한 상태에서 한 번 더 심리전을 걸면서 ‘레이트 뮤탈리스크’ 출발 이후 벼락같은 ‘히드라리스크’ 체제 전환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8년 만에 만난 ‘리쌍록’의 승자는 ‘폭군’ 이제동이었다.
이제동이 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 21 16강 C조 이영호와 경기에서 뮤탈리스크-히드라리스크를 번갈아 사용하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에 올라간 이제동은 김택용과 C조 1위 자리를 놓고 8강 진출을 다툰다.
첫 출발부터 두 선수의 심리전이 대단했다. 이제동이 12드론 앞마당으로 출발한 것과 비슷하게 이영호 역시 노배럭 더블 커맨드로 부자 빌드를 선택했다. 흥미진진한 것은 이 다음부터였다. 일방적인 6저글링 대신 이제동은 레어를 빠르게 가져갔고, 이영호 역시 마린을 최소화 하면서 팩토리 두 곳을 동시에 올리면서 골리앗을 생산했다.
여기서 이제동의 영리한 심리전이 한 번 더 들어갔다. 뮤탈리스크 생산 타이밍을 늦추고 추가 확장을 통해 해처리 숫자와 뮬량전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버로우 업그레이드로 전장 곳곳에 저글링을 숨겨둬 이영호의 골리앗 병력 움직임을 완벽하게 간파했다.
이제동이 뒤늦게 모은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시작하자, 이영호도 골리앗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영호의 대처를 지켜본 이제동은 곧장 5개의 해처리에서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해 이영호의 두 번째 확장을 마비시켰다. 탱크가 한 기에 불과했던 이영호는 이제동의 기습적인 히드라리스크 러시에 두 번째 확장 기지에 계속 타격을 입으면서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를 번걸아 이영호의 병력을 줄여갔다. 결정타는 지상군과 공중군이 합쳐진 한 방 병력. 이제동은 병력을 몰아 이영호의 앞마당 방어선도 붕괴시키면서 14분 56초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 ASL 시즌21 16강 C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폴스타] 김태영(테란, 7시)
2경기 이제동(저그, 5시) 승 [폴스타] 이영호(태란,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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