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人] 다시 꿈꾸는 ‘리쌍록’…’최종병기’ 이영호, “15년전 MSL 처럼, ASL 우승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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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1일, 오전 01:11

[OSEN=강남, 고용준 기자] “4강에서 만날 수도 있고, 결승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정말 제동이형이 열심히 해서 올라오고, 나도 열심히 해서 올라가 만나고 싶다.”

15년 전 ABC마트 MSL과 비슷한 결과가 데자뷰처럼 재현됐지만, ‘최종병기’ 이영호는 ‘폭군’ 이제동과 재회를 기대하고 있었다. 2756일, 8년만의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실망하기 보다 승부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최종병기’ 이영호는 아픈 팔 상태를 언급하면서 마지막이 될 줄 모르는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걸고 하는 만큼 우승까지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영호는 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 21 C조 최종전 김택용과 경기에서 상대 보다 한 수 빠른 진출과 완벽한 방어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영호는 숙적 이제동과 승자전을 패했지만, 이어진 김태영과 김택용과 경기를 연달아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영호는 “다행히 올라가서 기쁘고, 옛날이 데자뷰됐다. 그래서 예전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그 당시와 똑같이 2위로 올라가게 됐는데 이 좋은 기억을 살려보겠다. 예전에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도 우승하겠다”라고 8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영호는 “방송 자체를 아예 안하고 한 2주 정도 집중해서 필사적으로 준비했다. 16강에서 떨어지기는 싫었다. 여기서 떨어지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해 더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결과가 나온 것 같다. 1경기는 졌지만, 경기력으로는 마음에 든다”라고 죽음의 C조에서 생존 신고를 올린 것을 기뻐했다. 

첫 상대였던 이제동과 ‘리쌍록’에 대해 이영호는 빌드 싸움에서는 유리했던 출발을 심리전에서 말려들었던 것을 설명했다. 

“(이)제동형과 첫 경기는 초반 빌드는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그 다음 심리전을 제동이형이 잘 준비했다. 리플레이를 보니 드론 숫자를 많이 늘린 것을 확인했다. 뮤탈리스크를 적게 뽑고, 반면 나는 뮤탈리스크 방어를 위해 터렛과 골리앗을 생산했다. 거기서 판단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는 제동이 형이 더 잘했다. 다음 번에는 그런 점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사이언스 베슬에 이레디에이트 업그레이드를 안했다면 막았을 텐데, 평소 제동이형이 뮤탈리스크를 생산한 것만을 생각했다. 심리전이 중요한데 거기서 졌다.”

이영호는 이날 경기에서 과감한 노배럭스 더블 커맨드로 빌드부터 승부수를 띄웠던 것과 관련해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패자전으로 내려간 상태에서도 자신의 빌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택용과 최종전도 노배럭스 더블 커맨드로 빌드 가위바위보에서 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었다.

“빌드를 구성할 때 많이 생각하기 보다 솔직히 뒤없이 구성하는 편이다. 만약 지더라도 패자전으로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 빌드 짜는 거에 대한 무서움이 별로 없다. 아마 오래했고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경기력은 진짜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패자조로 갔지만 경기력이 괜찮았다. (김)택용이형과 최종전이지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빌드가 일단 너무 잘 맞아 들어갔다. 택용형과 예상한 대로 1, 2세트가 연습한대로 흘러갔다.”

이영호는 “6년만에 ASL을 나오다 보니 그 자체로 예전 생각이 많이난다. 옛날이 그리우면서 현 시대에서 예전 느낌이 떠올라 너무 재밌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이 맛에 스타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팔이 아픈 건데 그래도 정말 즐겁고 준비하고 있다. 20년 했던 스타를 지금 제일 열심히 하고 있다. 거의 모든 걸 갈아넣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번 대회 출전 소회를 전하면서 “(이)제동이형은 과거에는 그냥 만나면 이겨야 될 상대였지만, 지금은 이제 추억으로 변해서 할 때마다 재밌다 우리가 아직 나이는 많지 않지만 선수로써는 20년간 스타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둘이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번에 해서 재밌었다. 8강 이후 4강에서 만날 수도 있고, 결승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제동이형도 열심히 해서 올라왔으면 좋겠고, 나도 열심히 해서 꼭 올라가 만나고 싶다. 진짜 옛날 향수를 느끼게 해드리겠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리쌍록’의 의미와 다시 한 번 이제동과 재대결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오랜만에 와서 팬 분들께 응원을 진짜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현재 팔 상태가 안 좋기는 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 상금도 우승이나 그 외 순위여도 성적에 상관 없이 기부한다고 했다. 정말 팬 분들을 위해 나온 대회다. 다행히 일단 8강까지는 왔다. 24강이나 16강에서 떨어질 까 걱정을 많이 했다. 8강까지 와서 다행이고,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4강, 결승까지 가 우승까지 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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