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정국이다. 절대 강자로 예상됐던 팀들이 3주차까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의 2강의 먹이 사슬로 치부됐던 디플러스 기아(DK)가 지난 5년간의 설움을 씻는 천적 관계를 청산하면서 LCK 정국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졌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혼돈기 오로지 한 팀만 독주가 이어졌다. 바로 내려가는 방법을 잊은 ‘롤러코스터’ KT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벌어진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3주차 경기 역시 이변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지난 2주차에서 소위 ‘북벌’로 불릴 정도로 넘지 못했던 천적 젠지를 상대로 5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던 DK가 3주차에는 T1을 잡아내며 업셋 행보를 이어나갔고, KT는 2023년 서머 퍼스트 멤버인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에이밍’ 김하람이 펄펄 날 뿐만 아니라 물오른 기량의 ‘퍼펙트’ 이승민, 부활찬가를 외치고 있는 ‘에포트’ 이상호까지 빠질 것 없는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파죽의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와 ‘대퍼’로 밈이 됐던 KT의 예전 기억은 잊어도 좋을 정도로 KT의 개막 6연승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젠지를 꺾고 기세 등등했던 DK를 상대로 선두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연승 가도를 이어나갔다.
KT의 개막 6연승은 무려 2017 LCK 스프링 이후 9년 만. 팀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신기록 경신의 기대까지 갖게 만들었다. KT는 4주차 DRX와 피어엑스를 상대로 팀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 수립 도전에 나선다.

상성 극복한 DK와 한화생명도 눈여겨 볼만한다. ‘북벌’의 기세가 KT를 상대로 꺾였던 DK는 지난 17일 T1과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또 한 번 벽을 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LCK컵 플레이오프에서 T1을 상대로 풀세트 승부끝에 이겼지만, 정규 시즌 승리는 무려 5년 만이다.

한화생명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5전제 승부에서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은 있지만, 지난 2021 LCK 스프링 1라운드부터 이어져 오던 정규 시즌 20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면서 악연을 정리했다.’제카’ 김건우와 ‘쵸비’ 정지훈의 잔혹사도 정리하는 압도적인 승리로 5연승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외에 4위부터 6위까지 3개 팀이 3승 3패로 동률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7, 8위도 2승 4패로 중위권과 1경기 차이에 불과해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촘촘한 혼돈 구도로 순위표가 나열되어 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젠지와 T1이 공동 4위(3승 3패 득실 +1)로 위치한 만큼 이후 순위 구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