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다. 한 번의 실패에 굴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스포츠 세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래도 난적과 승부를 이기면 절로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파괴전차’ 한화생명에 탑승한지 2년차로 접어든 ‘제우스’ 최우제는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를 KT와 함께 공동 선두로 마감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우스’ 최우제는 지난 2025년 한화생명이 팀의 차기 프랜차이즈 선수로 염두하고 공들여 영입한 보석같은 존재. 그 역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라인전 단계부터 압도적인 격차를 내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요릭, 2세트 잭스로 팀 플레이의 중심이 된 ‘제우스’ 최우제가 POM에 선정됐다. 7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8승(1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공동 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제우스’ 최우제는 “선두 KT가 이제까지 전승으로 승수를 챙겨서 우리가 승리해도 1위는 힘들수 있다고 생각했다. KT와 1라운드 최종전을 2-0으로 승리하고 선두 자리까지 올라 사실 실감이 안된다. 지금은 너무 기쁘다”라고 KT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상대 팀의 키플레이어로 주목받았던 ‘퍼펙트’ 이승민과 맞대결에 대해 “최근 퍼펙트 선수가 계속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대회에서 만난지 오래 돼 다시 붙어보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기대를 했다. 경기에 앞서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느껴서 자신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오늘은 누가 와도 다 이길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의 말대로 ‘제우스’ 최우제의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2세트 감각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인베이드를 제대로 밀어붙이면서 상대 야전사령관 ‘커즈’ 문우찬의 정글 동선을 망가뜨렸다. 초반부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 그는 결국 팀의 초중반 스노우볼의 키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레벨 인베이드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였다. 진혁형과 소통하면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음을 파악했다. 하나는 레드에서 밀어내면서 라인을 가는 경우와 끝까지 밀어내고 탑으로 복귀하는 수가 있었다. 레드를 치고 있을 때 탑 라인을 보니 퍼펙트 선수가 라인을 빨리 밀고 있어서 돌아가도 챙길 수 있는 미니언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된 거 정글을 더 견제하자고 즉흥적으로 판단을 바꿨다.”
1라운드를 돌아봐 달라는 물음에 최우제는 “이번 시즌 유독 더 압도적인 팀 없이 치고 받고 하는 경기들이 많다. 강팀이라고 불리는 팀의 경기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약팀의 경기를 봐도 쉽게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한 세트 한 세트 선수가 아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 즐겁고, 재밌기는 하다”고 웃으면서 “정말 2라운드도 잘하고 싶다. 한화생명이 MSI를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MSI는 꼭 가고 싶은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MSI 우승을 너무 해보고 싶어 MSI 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2라운드에서 잘하는 팀들을 다시 만날 것을 생각하면 피곤해지는 하는데(웃음) 우선 2라운드 첫 상대인 T1전을 이겨 연승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최우제는 “T1은 항상 만날 때마다 까다로운 상대다. 요즘 우리 팀의 컨디션, 자신감과 폼이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 공격적으로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T1전에 대한 설레이는 마음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