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김)대호형하고 친한데, 지난 번 패배하고 나서 아깝게 졌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10대에 데뷔해 이제 20대 중견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악동 기질은 남아있었다. 상대 감독의 소환사명을 적은 종이를 반으로 나눠서 찢는 세리머니를 펼친 ‘에이밍’ 김하람은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씨맥’ 김대호 감독을 자극시키고 싶었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DK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에이밍’ 김하람이 애쉬와 유나라로 AD 캐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팀 연패 탈출의 견인차가 됐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9승(2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선두 한화생명(10승 1패 득실 +15)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LCK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하람은 “연패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번 경기를 이기고 분위기 반전을 한 것 같아 좋다”며 1, 2세트 초반 불리함을 딛고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종료 후 화끈한 세리머니의 의도를 묻자 “이제 (김)대호형이랑 이야기를 평소에도 꾸준히 하는데 1세트를 이기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직접 적었다. 씨맥의 새빨간 얼굴을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김대호 감독이 지난 1라운드 경기 패배를 너무 아쉬워했다. 우리가 좀 힘들게 이겼지만, 엄청 아쉬워하면서 ‘다음에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라고 도발하길래 나 역시 도발을 해주고 싶었다”며 숨어있던 뒷 이야기를 귀뜸했다.
노데스 캐리를 펼친 1세트. 애쉬로 타 라인 구도까지 풀어나간 그는 “봇 듀오의 애쉬-세라핀 조합이 후반 가면 좋다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 후반에는 경기 설계를 계속 하면서 한타로 풀어가려 했다”고 1세트를 복기했다. 2세트 상황에 대해서도 “유나라는 어떻게 보면 모든 스타일을 소화 가능하다. 공격과 수비도 다 되는 스타일리시한 챔프라 선호하는 것 같다. 타워가 빨리 밀리고, 억제기 2곳이 깨졌을 때는 경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후반 가면, 버티면 이긴다라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했던 것 같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1라운드 최종전 한화생명전을 패한 후 2라운드 첫 상대였던 브리온전까지 연패를 했던 것과 관련해 김하람은 “1라운드에서 8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언펴하면서 8연승을 ‘운으로 이겼구나’라고 깨ㅑ달았다. 그리고 운이 아닌 실력으로 이겨보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동료들 사이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 로드 투 EWC에서 피어엑스에게 0-2로 패했던 사실을 상기한 김하람은 다음 상대인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피어엑스에게 맞은 게 아직도 아프다.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피어엑스에 로드 투 EWC 패배를 복수하겠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