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금 눈에 보이는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년 RTM전 흔들렸던 기억이 아직 뚜렷해요. 그 기억을 되살려 올해는 절대 안 무너지겠습니다."
2025시즌 초반 LCK컵 우승부터 퍼스트 스탠드 우승까지 한화생명의 기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단일시즌으로 개편된 정규 시즌에서도 7주차까지 12승 2패 2위로 젠지와 함께 2강으로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T1이 2라운드 중반부터 치고 올라오며 막판 로드 투 MSI에서 결국 자리를 내주고 말았는데, '제카' 김건우는 당시의 기억을 여전히 또렷하게 갖고 있었다.
'쇼메이커' 허수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의 감탄사를 끌어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제카' 김건우가 이번에는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KT의 미드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한다.
'제카' 김건우는 거듭 작년의 실수를 올해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5일 정규 시즌 2라운드 DK와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OSEN과 만난 김건우는 연승의 기쁨과 함께 최근 EWC 선발전 패배를 설욕한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건우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 너무 좋다. 지난 EWC 선발전에서 DK에 패했는데, 정규 시즌에서는 설욕해 기쁘다"면서 "최근 DK가 자신감이 더 올라온 게 보였다. 우리도 느낌상 한 번 패할 때가 됐다. 베트남에서 열린 로드쇼를 갔다왔지만, 그걸 핑계거리는 들고 싶지는 않다. 우리도 많은 걸 얻는 경기였다. 패배 이후 좋은 자극을 받아 경기를 준비했는데, 상대가 다양한 걸 준비해 재밌게 경기했다"며 DK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미드 자이라를 상대한 느낌을 묻자 "이번에 상대 했지만, 내가 잘 해본 적이 없어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정글 챔프 자이라는 정말 좋은 챔피언인데, 미드에서 내가 느낀 체감은 위협적이지는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2세트 '쇼메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본 이후 카시오페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카시오페가 지금 패치에서 굉장히 좋은 티어의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쇼매이커 선수가 잘 다루는 챔피언이라 더 관심있게 봤는데, 상대가 선픽으로 다른 챔프를 하는 것을 보고 좋은 챔프로 자연스럽게 내가 후픽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AD 미드 외에 최근 부쩍 메이지 챔프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것과 관련해 "메이지는 챔피언 숙련도 같은 문제보다는 경기 내에서 얼마나 성장을 잘하냐 생존을 잘하냐 여부다. 선수의 폼이 좋으면 스킬도 잘 맞추고, 잘 피한다. 요즘 좋아 보이는 이유는 어느 정도 폼이 올라와 내 자신이 자신있다고 판단해 사용하는 걸 다른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17일 KT와 2라운드 일전에 대해 김건우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퍼스트 스탠드 우승 직후 정규시즌 2라운드 초반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갔던 한화생명은 KT에게 연승행진이 저지 당한 바 있다. KT는 당시 한화생명의 연승행진을 '11'에서 마감하게 했다.
"KT가 정규시즌 강팀 중 하나고 '비디디' 선수도 좋은 선수지만 우리가 잘한다면 1라운드 때 처럼 이길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작년 RTM 직전 급격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올해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올해는 무너지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