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선수들도 변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 결과로 이어졌다."
자신의 실책은 깔끔하게 인정하면서 선수들에게 해야 할 말은 놓치지 않았다. 3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모두 꺼내들었다. 선수들 역시 '조커' 조재읍 감독의 혹독한 피드백을 불만없이 잘 따라가며 제 몫을 다해줬다. 변화를 갈구하는 선수단 전체의 열정이 5월 전승행진을 달리던 한진 브리온의 질주 본능에 제동을 걸었다.
DRX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 상대 딜러진을 적절하게 공략하면서 3연패 탈출과 상대의 6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끝낸 DRX는 시즌 4승(10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농심을 끌어내리고 8위로 순위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조커' 조재읍 DRX 감독은 "연패 중이었지만, 우리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연승을 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 기세를 뺏어와 기분 좋은 승리"라고 3연패를 끊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상대였던 브리온의 기세가 좋았다. 그래도 상대를 기세를 분석하면서 픽적이나 플레이적으로 공략해야할 포인트를 찾아서 정리해줬다. 우리 팀이 그동안 애매하게 유불리에 상관없이 경기를 끌고 갈때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주지시키면서 '또 애매하게 하면 우리가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변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 결과로 이어졌다"며 선수단에 대해 칭찬했다.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1세트를 내준 상황과 관련해 "1세트를 초반 실수와 후반 미드 대치 구도에서 밀리면서 패했다. 지켜야 할 자리와 밀려야 될 자리를 구분해 팀적으로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해야 할지를 강하게 피드백했다. 다들 이해를 잘해주면서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2, 3세트 달라진 흐름의 배경을 말했다.
조재읍 감독은 상대의 수싸움에 말려들었던 상황에 대해 스스로의 실책을 인정하기도. DRX는 1세트 제이스, 베인, 사이온, 나르까지 탑에 밴 카드 4장을 사용했음에도 '캐스팅' 신민제의 레넥톤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1세트 탑 4밴의 경우 최근 밴픽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브리온에서 변화를 잘 캐치했다. 선픽을 상대가 잘하면서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어렵게 됐다. 원래 탑 4밴을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밴픽을 잘하면서 순조롭게 풀어가지 못했다."

2세트 미드 구도에서 라이즈의 카운터 챔프로 알려진 애니비아를 풀었던 이유도 밝혔다. 조 감독은 "팀들마다 챔피언 상대법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다 다르다. 정답은 없지만 개인적인 기준점에서 픽마다 넘겨줘도 되는 경우 역시 팀마다 다르다. 그 기준에 맞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진 LCK 해외 로드쇼 '홈프론트' 2경기를 포함해 3연패로 고전하던 중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내용을 묻자 "경기 내에서 밴픽이나 우리의 강점에 대해 강조를 했다. 조금씩 탑과 봇이 감을 잡는 과정에서 (손)우현이가 잘해줘서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재읍 감독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끝까지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다시 1승을 추가했지만, 2라운드 남은 경기 부끄럽지 않게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