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생각한 대로 밴픽도 됐고, 상대도 실수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실수를 계속 캐치하지 못했다.”
유 대행 답변을 들어보면 2라운드 전패는 피할 수 없었다. 도저히 답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무표정 속에서 차분한 말투로 ‘꿍’ 유병철 감독 대행은 작심한 듯 쓴소리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유 대행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그의 답답한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DN은 2년 연속 2라운드 전패의 불명예 진기록을 세웠다. 30일 KT와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 0-2 패배로 리그 17연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병철 감독 대행은 “밴픽이 생각한대로 나왔다. 상대가 인게임에서 실수한 부분이 인게임에서 분명 많았는데, 그걸 계속 캐치 못한게 너무 뼈아팠다”라고 총평했다.
KT와 2라운드 경기 준비 과정을 묻자 유 대행은 “상대 팀의 경기를 보면서 어느 쪽을 공략할지 분석한 뒤 사전에 다 준비했다. 준비한 부분에서 소기의 성과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상대가 큰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걸 캐치해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며 착잡함 심경을 드러냈다.
덧붙여 유 대행은 “1세트 같은 경우 바론을 칠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 이제 상대 입장에서 보개되면 많은 리드를 할 수 있는 턴을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교전 부분에서 상대가 분명히 잘못 풀어간 경우가 많았음에도 우리는 캐치를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다 이길 수 있는 싸움들이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 그래서 졌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병준 대행은 “이길 수 있던 경기들은 확실히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말도 안되는 실수들로 놓쳤던 것이 2라운드까지 우리에게 가장 큰 부진의 이유다. 그게 반복되면서 세트 30연패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3, 4라운드가 시작 될 때는 앞서 보였던 문제점을 보완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다 이기고, 상대 실수를 잡을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유병준 대행은 “정말 팬 분들께는 죄송스럽다. 고개를 못 들 정도다. 그래도 3, 4라운드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돌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