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컨벤션센터, 고용준 기자]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앞선 한화생명까지 내리 셧아웃 경기만 나오던 2026 MSI 처음으로 풀세트 경기가 나왔다. 짜릿한 ‘패패승승승’의 주인공은 유럽의 맹주 G2였다. 벼랑 끝에 몰렸던 G2가 LPL 2번 시드 톱 e스포츠를 리버스 스윕 뒤집기 쇼로 제압하고 한화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한다.
G2는 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라킷 스테이지 상위권 1라운드 톱 e스포츠(TES)와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리 패했지만, 3세트부터 반격에 성공하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1, 2세트 집중 공략 당했던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대회 2호 펜타킬을 올린 3세트부터 맹활약하면서 이번 대회 첫 실버스크랩스 명승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G2는 앞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생명과 승자조 2라운드에서 5전 3선승제로 격돌하게 됐다. 대진은 4일 승자조 1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되면 확정될 예정이다. 패배한 TES는 팀 시크릿 웨일즈(TSW)와 패자조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G2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퍼스트 스탠드 준우승팀인 유럽의 맹주 G2가 예상과 달리 서전에서 LPL 2번 시드 톱 e스포츠(TES)에 제대로 한 방을 맞았다. 포털사이트 승부예측에서도 세 명 중 두 명이 G2의 우세를 점쳤지만 막상 1, 2세트를 내리 패하며 곧장 0-2 벼랑 끝으로 몰렸다. 팀의 중추인 ‘캡스’를 집중 공략하는 TES의 압박에 스노우볼 자체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벼랑 끝 상황에서 G2의 반격이 시작됐다.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선택권을 후픽으로 사용한 G2는 자야와 라칸 선픽 이후 탑 클레드로 픽 1페이즈를 마쳤다. 이어 정글 스카너와 미드 신드라로 조합을 구성했다. TES는 라이즈 선픽 이후 오공, 사이온, 아펠리오스, 쓰레쉬로 진용을 꾸렸다.

TES가 다시 한 번 ‘캡스’를 집요하게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갔다. 미드 압박을 ‘캡스’가 버텨내고, 바위게 지역 교전에서 G2가 TES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초반부터 G2가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빠르게 미드-정글 성장 격차를 낸 G2는 앞선 세트들과 달리 TES를 교전에서 윽박지르면서 협곡을 장악했다. ‘캡스’는 시그니처 챔프인 신드라로 25분경 펜타킬을 올리면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물꼬를 튼 이후 G2는 체면을 구겼던 1, 2세트의 경기력이 아닌 맹주다운 모습으로 4세트까지 잡아내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라인전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트리스타로 노골적으로 밝힌 TES가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G2의 정글-미드 듀오에 힘에서 밀리면서 스노우볼이 G2 쪽으로 기울었다. G2는 ‘즈이안’의 트리스타나를 10분 이전에 2데스를 안기면서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TES의 ‘크림’과 ‘재키러브’가 분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우위를 G2가 놓지 않았다. 오브젝트 주도권까지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G2는 TES의 사이드 플레이로 흔들면서 대형 오브젝트를 쓸어담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41분대에 TES의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실버스크랩스까지 타종한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정석 조합으로 5세트 진영을 꾸린 G2는 차분하게 운영을 통해 난전을 유도한 TES를 요리하며 3-2 역전승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