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위 홍준표·수도권 1위 한동훈…결과 예측 쉽지 않다

정치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3:44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인단(당원)이 보수정당 텃밭인 영남 43%와 수도권 39%로 전체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높은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한동훈 후보를 두고 최종 당심이 어디를 향할지 주목된다.

25일 뉴스1 취재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76만5773명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민심 100%로 치러진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국민 여론조사 50%에 더해 당심이 50% 반영된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당심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분포, 영남 43%…수도권 39%·충청 15%·호남(제주) 3%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지역과 수도권 표심이 경선 결과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인단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상권(부산·대구·울산 포함)이 전체의 약 43%로 가장 높고 수도권이 약 39%로 82%를 차지한다. 이어 충청권(대전·강원 포함) 약 15%, 호남권(제주 포함) 약 3% 순이었다.

지난해 6월 기준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주민등록 인구는 수도권이 50.8%로 절반을 넘었고, 영남권은 24.4%였다. 인구의 절대다수는 수도권에 있지만, 국민의힘 선거인단은 영남지역에 가장 많은 것이다.

영남지역, 홍준표·김문수 강세…수도권에선 한동훈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3일,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무당층(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23%·한동훈 22%·김문수 19%·안철수 6%로 조사됐다.

하지만, 권역별 조사를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선 홍준표·김문수 후보가 22%로 가장 높았다. 한동훈 후보는 21%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9%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홍준표 후보가 33%로 유일하게 30%를 넘겼다. 김문수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한동훈 후보는 17%, 안철수 후보는 5%로 조사됐다.

전국 조사에서는 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 순이었지만, 영남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순서가 바뀐 것이다.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은 수도권 조사 결과는 달랐다. 서울에선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2% 동률을 이뤘고 김문수 17%, 안철수 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에선 한동훈 후보가 24%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김문수(18%)·홍준표 (17%)·안철수(6%) 후보 순으로 이었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의 경우 홍준표 28%·한동훈 23%·김문수 22%·안철수 0%로 조사됐다. 선거인단 수가 적은 호남(광주·전라)에서는 한동훈 21%·홍준표-김문수 20%·안철수 9%, 강원·제주에선 한동훈 30%·홍준표 22%·김문수 17%·안철수 0%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호남의 경우 세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정치권 "영남 표심·당심이 대선후보 결정해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영남지역에선 홍준표 후보가 앞섰지만 TK와 PK로 지역을 나눠보면 김문수·한동훈 후보 선호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전국 조사에서는 한동훈 8%·홍준표 7%·김문수 6%·안철수 2%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홍준표 17%·김문수 12%·한동훈 8%·안철수 3%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홍준표 11%·한동훈 10%·김문수 7%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에선 한동훈 11%·홍준표-김문수 6%·안철수 3%, 인천·경기에선 한동훈 7%·김문수 6%·홍준표 5%·안철수 3%로 조사됐다. 충청(대전·세종·충청)에선 한동훈 10%·홍준표-김문수 5%·안철수 1%를, 광주 전라에선 홍준표 5%, 김문수 2%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 투표 기준인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지역별 조사 항목이 없어 실제 선거인단과 같은 방식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21%·홍준표 19%·김문수 17%·안철수 1%를 기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