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들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이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지,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 기조 속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지 가감없이 토론을 진행했다.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 힘을 합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석 후보는 "제가 빨간 옷(국민의힘 색)을, 안철수 후보님이 주황 옷(국민의당 색)을 입고 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서로 바뀌었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 분당구 판교역 앞 광장에 모여 약 1시간 45분간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두 후보는 나란히 니트에 면바지, 운동화를 차려입고 빈백에 편안하게 앉아 대담을 이어나갔다.
대담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개발자와 AI 업계 대표 등이 질의응답에 참석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금은 정권 교체나 정권 유지 이런 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한국은 인재 유출국이 됐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나라 살리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 마음을 모아주시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계가 합의를 해서 AI를 사람과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동업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엑소 스켈레톤이라고 '입는 로봇'이 있다. 아주 적은 힘으로도 물건을 움직이거나 정밀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효율을 향상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를 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 후보도 "단순히 (AI 산업에) 돈을 100조 넣겠다, 200조 넣겠다 이런 피상적인 이야기로 가서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한번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을 개발한 사람이, 아니면 그 AI를 개발한 사람이 (자율주행 차의) 교통사고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 누가 그걸 개발하려고 할까"라며 "이런 것들을 논의할 주체들이 빨리 만들어지는 게 AI 산업의 발전에 굉장히 중요하다. 윤리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도 느슨해서도 안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토론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옆에서 안 후보의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렇게 생각이 비슷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찍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다.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패권경쟁 선봉에 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안 후보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