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슬 인턴기자) 강원도 인제군이 지난해 지역 축제 홍보를 위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자회사에 거액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제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지역축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인 티엠씨엔터에 5억 5,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해당 금액을 유튜브 영상 두 편의 홍보 대가로 지불했으며, 이는 전체 축제 예산인 19억 5000만 원의 약 28%에 달하는 금액이다.
영상은 '몇날 며칠 고생 좀 했습니다'와 '축제 바가지요금에 지친 사람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13분 가량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두 영상은 현재 각각 85만 회와 5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인제군은 올해 축제에서 백종원과 협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여러 논란에 휘말려왔으며, 특히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등 위생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축제를 주관한 인제문화재단에는 이러한 위생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인제군은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의 논란이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백종원과 함께하기는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같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역 축제에서 문제를 일으킨 업체는 참여를 제한하고 지역 공공 축제 사유화를 막는 '백종원 방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으며, 백종원의 법적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2일 이 청원에서는 백종원이 여러 지자체 축제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반복하고 있으나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진=MHN DB, 백종원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