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족" "정신 나갔단 소리"…한동훈·홍준표 토론 시작부터 '막말 공방'

정치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5:03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서로를 일대일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포옹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5일 일대일 맞수토론 시작부터 "깐족댄다", "정신 나갔다는 소리를 했다"는 등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를 진행했다.

홍 후보는 사전질문을 통해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해 물은 '내가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란 질문에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 거는 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느냐"며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홍 후보는 "물론 대통령이 제일 잘못했다"면서도 "야당 폭거가 있었고 당 대표란 사람이 사사건건 대통령과 시비하고 깐족대고 그러니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 제가 당 대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다.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 정국을 안정시키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끌어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후에도 한 후보를 향해 '깐족댄다'는 표현을 연이어 썼다. 그러자 한 후보는 "평소에도 깐족댄다는 말을 쓰느냐"며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굳이 따진다면 홍 후보님이 페이스북에 쓴 여러 가지 막말이 깐족대는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에 "깐족댄다는 말의 의미도 모르고 그런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최근 한 언론에서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 후보가 63%를 득표한 것을 두고 "'당원들이 정신 나갔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느냐"고따졌다.

홍 후보는 이에 "당 운영, 나라 운영을 잘 못해서 계엄이 터지고 탄핵당하고 그러니까 그때 (한 후보를 당 대표로) 뽑았던 당원들은 기분이 나쁠 것"이라며 "어떻게 저런 후보를 뽑았나(고 하는 것)"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금 저를 비판한 게 아니라 우리 당원을 비판한 것이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며 "당원 63%가 정신 나갔다고 하면서 당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