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尹 배신했나" 洪 질의에 韓 "민주주의 대한 소신"

정치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5:5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배신자’론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계엄을 막아야 했다고 반박했다.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후보는 25일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에서 한 후보에게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여 년을 키운 사람인데 왜 배신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계엄을 막아야만 했다. 그래야 보수가 살고 대한민국이 살았다”며 “배신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그리고 보수에 대한 소신”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책임이 한 후보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후보의 ‘부적절한 처신’이 계엄사태의 요인이라고 주장하며 “(한 후보는) 계엄 해제의 주역이라고 자꾸 말하는데 계엄 선포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계엄이 (야당) 단독으로 해제됐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고 2차 계엄이라든가, 국회에 모여 있는 국회의원들의 해산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본인이 적폐 청산 수사를 지휘하던 시절을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국민의힘을 엉터리 수사로 못 살게 하더니 민주당으로 안 가고 왜 국민의힘으로 왔느냐’고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문재인 정권 당시에 좌천 네 번에다 압수수색 두 번, 거의 혼자서 많은 일을 겪었다. 장관이 된 이후에도 (야당과) 1대 180으로 싸웠다”며 “그때 저와 함께 싸우지 않았던 분들이 이런 말을 만들어내고 이런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