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엄 해제에 숟가락만 얹어"…한동훈 "독단적 생각"

정치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6:20

홍준표(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12·3 비상계엄 이후 이뤄진 해제 조치와 관련해 "계엄을 막은 건 야당이다. 한 후보는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동훈 후보는 "독단적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자꾸 계엄 막았다, 막았다고 한다"며 "한 후보를 따라다니는 의원들 데리고 (본회의장에) 안 들어갔어도 야당이 충분히 해제 요건 행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해제 주역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계엄 선포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며 "도대체 당대표가 계엄 선포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몰아붙였다.

한 후보는 "홍 후보의 독단적 생각"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먼저 나서서 계엄이 위헌·위법이라고 가장 먼저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가서 그 표결에 임하지 않았더라면 군인들이 (국회에) 충분히 들어와서 해산했을 것이고 더 강하게 국회에 (의원들이) 들어가는 것을 통제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야당) 단독으로 해제됐다고 한다면 저는 윤 전 대통령께서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고 2차 계엄이라든가 국회에 모여 있는 의원의 해산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지지 않고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진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 후보가 악수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 대표와 웃고 떠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그 장면에서는 악수가 필요했다. 그게 당당한 태도였기 때문"이라며 "웃고 떠들었다?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