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25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글이 게시됐다. 한 후보 가족이 범인인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홍 후보는 “(당원게시판에는)한동훈 이름으로 199개, 진은정(한 후보 아내)이름으로 100개, 딸이름으로 152개, 장인이름으로 134개 장모이름으로 366개 등 비방글이 1106개나 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가 “당원게시판은 익명게시판으로서 (작성자)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다시 “내 가족이다. 아니다 단순히 이야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비방글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한 후보는 “이것이 비방글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답답하네. 내 가족 아니라고 하면 간단한 것 아닌가. 맞나”라며 “간단한 걸 왜 말을 못하나. 내 가족 아니다 그럼 끝나지 않나”라고 재촉했다.
이에 홍 후보는 “당시 사무총장이 조직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는데, 누군가가 함구해라 지시해서 은폐됐다”며 “IP를 추적하면 30분이면 (누가 썼는지 확인이)가능하다. 단순히 ‘내 가족 아니다’라고 한마디 하면 될 것을 말을 돌리고 있다”고 재차 공격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후보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들만 글을 쓸 수 있다. 본래 게시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되나,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 후보는 당 대표 당시에도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친윤계(친윤석열)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