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방송 전 악수를 하고있다. 2025.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한 후보는 "계엄은 도망다니시면서 게시판에 진심인 것 보고 참 황당하다"며 "아직도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역이라고 생각하시나"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홍 후보는 "내 가족이 아니다 이러면 끝나는데, 말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양자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비방글이 한 후보 이름으로 199개, 모 이름으로 195개, 부인 이름으로 100개 등 비방글이 1306개가 있다"며 "빠져나가지 말고 그 비난 글을 쓴 게 한 후보의 가족인가 아닌가. 아니면 아니라고 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원게시판, 익명게시판에서 대통령 부부와 당대표 비판하면 안 되나? 홍 후보가 생각하는 정치는 그런 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다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선거의 중심으로 가져와서 (뭘 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홍 후보가 "말을 안 하는 것을 보니 가족이 맞는 모양"이라고 하자 한 후보는 "마음대로 생각하시라. 우리는 민주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당원게시판은 익명이 보장돼있어서 자유로운 의견을 게시하는 것이다. 홍 후보님은 민주주의자인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기 가족들이 전부 범인으로 지목되고, 욕설하고 명예훼손하고 다 해당이 되는데 그거 한마디를 못 하나"라며 "지금도IP 추적하면 30분 이면 가능하다.그런데 그거를 지금 묵혀 놓고. '단순히 내 가족 아니다'한 마디만 하면 될 걸 여태 말을 뱅뱅 돌리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논란을 피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피하지 않았다. 제가 한 말을 보면 그게 본질"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끝끝내 자기 가족이다, 아니다 말을 안 하더라. 좀 이상하다. 한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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