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방적 탈원전 없다" 재확인…"원전 중심도 아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11:33

2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이재명, 김동연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문재인정부와 같은 ‘일방적인 탈원전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 ‘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동연 예비후보의 질문에 대해 “일방적 탈원전이나 원전 중심 이렇게 하기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가더라도, 소위 기조전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의 특성은 간헐성 때문에 불안정한 것”이라며 “그래서 안정적 전원이 필요하다. 원전을 빨리 조기에 극복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이 같은 필요성과 원전이 가진 위험성 두 가지를 적절하게 잘 조화되도록 판단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정, 즉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거의 전적으로 98%의 화석연료를 수입하고 있다. 이제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을 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탄소제로 사회를 목표로, 또 탄소 저감을 위해 나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완전히 거기에 역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10%가 안 된다. 에너지 전환이 제일 중요한 과제 같다”며 “정부 정책 일환이 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이기도 하기에 그 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탈원전이 아닌 원전 축소정책인데, 원전을 감축하는 속도를 그대로 갈지가 문제다. 지금처럼 원전을 새로 짓겠다는 정책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문제를 얘기할 때 핵심적으로 걸리는 문제가 AI 문제다. AI는 활성화되면 될수록 거꾸로 전력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며 “AI에 들어가는 신규 전력과 그걸 통해서 낮출 수 있는 수요를 감안해 꼭 필요한 전력을 검토해서 원전을 어떻게 할 건지 속도를 조절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우리 정부 계획에 의하면 현재 32%인 (원전 에너지 비중을) 2038년까지 36%로 끌어올리게 돼 있다”며 “정부가 3기를 (신규) 건설한다고 했을 때 민주당을 포함해 국회에서 2개 건설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개, 기존에 있는 것들 쓰는 것은 찬성하지만 원전의 추가 건설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