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즉각 소환하라… 포토라인 세워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후 03: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이제야 ‘검사 위에 여사’였던 시대가 끝나는 것 같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한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친윤계가 몰락하자마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며 “정권이 기운 뒤 뒤늦게 움직이는 검찰의 모습에 국민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도 검토 중이라니, 검찰의 발 빠른 태세 전환이 놀랍다”며 “하지만 윤석열이 파면되고 나서야 겨우 소환에 나선 만시지탄의 검찰은 그간의 봐주기 수사, 특혜 조사, 황제 조사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검찰은 피의자 김건희를 포토라인에 세워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형식적인 소환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 외에도 명태균 사건, 건진법사 연루 의혹, 삼부토건 의혹 등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사안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검찰이 더 이상 사건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며 “민주당은 이미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을 풀어줘 거리를 활보하게 만든 검찰은 이제 국민의 수사 대상, 개혁 대상이 됐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하려면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로 스스로의 과오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