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투표 문항은 총 3가지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당원인지 묻고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와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묻는 내용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후보 변경 찬성 의사를 물어 교체 찬성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선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는데 찬성보다 반대표를 던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7일 당원의 82.82%가 단일화에 찬성하고, 8, 9일 당원 투표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김 후보보다 높게 나왔는데, 하루 만에 당원들이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이어 “의원총회나 지도부 방향이 (후보 교체 쪽으로)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통령후보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또 서울남부지법에 낸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는 다양한 경험, 식견을 가지고 있다”며 “한 후보가 당으로 오시면 우리나라의 각종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