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비→글로벌'을 목표로...2025년 아기유니콘 기업 선정 완료

정치

MHN스포츠,

2025년 5월 26일, 오후 07:04

(MHN 조민서 인턴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정부는 2025년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 참여한 217개 기업 중 50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기업가치 321억 원, 누적 투자금 56억 원, 연매출 44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기부는 스타트업을 ▲아기유니콘(1천억 원 미만) ▲예비유니콘(1천억~1조 원 미만) ▲글로벌 유니콘(1조 원 이상)으로 구분해 각 단계별로 자금·보증·해외 진출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현재 약 30곳에 이른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무신사, 당근마켓, 컬리, 직방, 두나무 등은 모두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 중이다. 이들에 앞서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닷(점자 스마트기기), 라포랩스(퀸잇), 그리너지(친환경 ESS) 등은 ‘1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올해 선정된 50곳의 아기유니콘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지역 분포다. 올해 선정된 아기유니콘 중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의 랩인큐브, 충남 아산의 루츠랩을 비롯해 강릉, 광주, 대구, 제주에 일부 기업이 분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은 자본과 인재, 기술 인프라가 집중된 반면, 지방은 창업 환경이 열악하다”며, 지방 기업에 대한 특화된 인센티브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업종을 살펴보면 기술 집약 분야에 대한 쏠림이 뚜렷하다. 전체 50개사 중 43개사가 AI, 빅데이터,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등 딥테크(Deep Tech) 분야에 집중돼 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2D 스케치를 3D 도면으로 자동 변환하는 ‘스케치소프트’, 초경량 인휠 모터(AFPM)를 개발한 ‘이플로우’ 등이 대표 사례다.

정부는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에 시장개척자금 최대 3억 원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 최대 5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정 수준의 투자 유치나 매출을 달성하면 별도 심사 없이 추가 보증을 제공하는 ‘성과연동 보증’ 제도도 시범 도입됐다.

한편, 정책 자금과 글로벌 IR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지원이 잘 갖춰져 있어 성장 기반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지방 기업도 수도권과 동등한 조건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후속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사진=대한민국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