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1시께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 후보를 지원하는 행보를 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일 (박 전) 대통령님 모시고 서문시장 간다”며 “제가 동성로에서 한 약속을 대통령님께서 받아주셨다”고 했다. 그는 28일 김 후보가 참석한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반드시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제가 만들겠다”며 “대신 한 가지만 이 자리에서 약속해달라.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겠는가”라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전신 출신 대통령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 후보와 점심을 함께 하며 “여러 가지로 쉽지 않겠지만 김문수 후보의 장점이 계속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고 실제로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해본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국민의힘은 이런 전직 대통령들 행보가 보수 표심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행보에 “김문수 후보 쪽으로 여론을 모아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