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간 홍준표, 대선 투표 안 한다..."이번이 처음"

정치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전 08:0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선 경선 탈락 후 국민의힘에서 탈당, 미국행에 오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성인이 된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태평양 건너 내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입니다만 내일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행을 택했다. 대선일에 해외에 나가 있다면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사전에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제21대 대선 국외부재자 신고는 지난 4월 4일부터 4월 24일까지였다. 국외부재자 투표 기간은 지난달 20일~25일 5일간으로, 홍 전 시장은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 대선 투표를 할 수 없다.


만약 홍 전 시장이 대선일 전에 한국으로 돌아오면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하와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외부재자를 신고했다고 하더라도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했다면 관할 주소지에서 본투표에 참석할 수 있다. 귀국투표 신고서를 작성해 선관위에 제출하고, 본투표 날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