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입장 정리 안 되는 국힘…대선 D-1 적전 분열(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6월 02일, 오후 01:46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보고 있다. 2025.5.26/뉴 스1 2025.5.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이 대선 하루 전까지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는 지도부의 방침에 윤상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비판하고 나서자, 윤 위원장에 대한 사퇴 목소리까지 분출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상현 의원이 아군 진영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조치에 착수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옳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싶은 분들은 지금 당장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으로 떠나시라"며 "절박한 조치와 행동이 있어야만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승리를 굳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은 윤 전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기 위해 의원들이 고심 끝에 내린 판단이다"며 이는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의 주장에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하루 전날, 선대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뿌리와 정체성이 불법계엄한 윤석열 탄핵반대라고 했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계엄 저지"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 의원도 "자유통일당으로 가는 것이 당과 김문수 후보에게 그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