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유시민, 김문수 설난영 논평할 자격 있다…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정치

뉴스1,

2025년 6월 02일, 오후 03:05



유시민 작가가 지난 5월 28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대선후보 배우자 자리에 올라 발이 둥둥 떠 있다."며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는 뜻이다"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그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어준 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유 작가가 설난영 씨에 대한 발언을 통해 '학벌주의'와 '성차별 인식을 드러냈다'며 사과하라고 한다"며 "그 발언이 제가 진행하는 '다스뵈이다'에서 나와 AS 책무 차원에서 이 이야기는 다루고 넘어가겠다"고 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354회에서 설 여사가 남편을 잘 만나 신분 상승을 했고 대선후보 배우자까지 되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발언 말미엔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 있어서 갈 수 없는 자리다. 이 사람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어요"라며 "우리는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을 제로로 생각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는 뜻이다"고 해 여성, 학벌 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어준 씨는 "유 작가와 김문수, 설난영 씨 관계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다"며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 사건으로 1986년 김 후보가 어디론가 끌려갔을 때 유 작가가 거여동 보안사 분실과 장안동 대공분실 철문 옆에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에 철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김문수' 이름을 외치며 문을 두드렸다가 끌려간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어준 씨는 "전두환 정권하에서 미친 짓을, 김 후보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유시민 작가로 (김 후보, 설난영 여사와)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생사를 같이 한 동지이고 과거를 알기에 (유 작가에게 내가)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유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부인 설난영 씨와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논평할 경험, 자격, 정보가 다 있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당시 소위 학생 출신 노동운동하는 사람과 노조원 간의 결혼이 유행했다"며 "유 작가는 그러한 결혼 관계가 실제 어땠고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바에 기초해서 '관계가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관계가 그랬다'고 해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씨는 "'설난영 씨가 결혼으로 자신이 고양됐다 생각한다' '그래서 기울어진 관계 속에 있다'라는 유 작가 표현은 자기가 직접 보고 겪은 것보다 훨씬 우아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