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제주서 발생… 인도네시아 여행 이력

정치

MHN스포츠,

2025년 6월 02일, 오후 07:10

(MHN 이주환 인턴기자) 올해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제주에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2일 40대 남성 A씨가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 9일간 인도네시아를 여행한 뒤, 제주에 머무르던 중 지난달 30일 확진됐다.

A씨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한과 근육통,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재는 증상이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A씨는 주소지가 경기도로, 업무상 제주에 체류 중이었다. 제주도는 해당 사실을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의 생활반경 200m 내 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집중 방제작업도 병행 중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지만, 특히 임신 중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등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 간 수직감염, 실험실 감염 등의 경로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2016년 이후 총 1명이 국내에서 감염됐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해외여행 후나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