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인턴기자) 대전시가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여행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에서,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0.6%p), 부산(0.3%p), 대구(0.4%p) 등 다른 주요 도시를 모두 앞선 수치다.
전통적인 관광지인 제주(-2.0%p), 강원(-1.4%p)의 하락세와 비교해도 대전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의 황금연휴(5월 1∼6일) 숙박 예약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90% 급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지역별 방문객 통계에서도 대전 방문객 수는 8,463만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전국 어디에서든 쉽게 접근 가능한 교통망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사통팔달 교통환경은 짧은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로서 대전을 부각시켰고, 이는 특히 짧고 실속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는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빵지순례’가 꼽힌다. 지역 명물인 성심당을 중심으로 대전만의 베이커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는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또한,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인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의 팬덤도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전 0시 축제', '대전빵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를 기획·운영 중이며,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 캐릭터 ‘꿈돌이’를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시티투어, 야간관광, 쇼핑관광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시기"라며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도시의 관광 체력을 키우고, 여행객에게는 즐거움과 설렘을 주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전광역시, 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