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마지막 유세장서 '원팀'…김문수 손 잡은 한동훈·이낙연

정치

뉴스1,

2025년 6월 02일, 오후 10:15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설난영 여사. 2025.6.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제주에서 시작해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꼭 투표해서 내일 민주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최종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흰 티를 열어 젖히며 "여러분이 제 방탄조끼이고, 제 양심이 방탄유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아들의 불법도박, 음란 욕설 의혹을 겨냥해 "제 아내는 법카를 불법으로 쓰지 않는다"며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는다. 제 아내는 불법 음란 욕설을 퍼붓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5개 재판을 받고 있고, 가족이 법인카드도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하고 음란사이트 들어가서 욕설 퍼붓는 가족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이어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를 다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재판을 중단시키겠다는 이런 괴물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방탄괴물 독재를 막고 위대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게 하는 그날이 바로 내일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경제를 살리는 경제 혁명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도 계엄도 잘못한 게 많다"며 "지금까지와 다른 대한민국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큰 절을 올렸다. 이어 "위대한 여러분의 한표 한표로 반드시 승리의 날로 함께 나아가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함께 만들어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유세 때는 당내 경선에서 겨뤘던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한자리에서 '원팀' 유세를 했다.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 딸 동주 씨 등도 무대에 함께 올랐다. 현장에는 김건, 박정훈, 배현진, 진종오 등 친한(한동훈)계부터 친윤(윤석열)계 김민전, 인요한 등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민주당 출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찬조 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고문은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치주의는 누더기가 되고 사법부는 망가진 엉망진창 사법부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골로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대통령) 임기를 줄일 생각이 아니라 늘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며 "임기 5년 마치고 또 출마해서 2번 더 하면 13년이 된다. (이 후보에게) 13년 동안 재임하겠다는 꿈이 없다고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집권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민주주의도 살아야 한다.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 나라 안보를 지켜야 한다"며 "나라가 무너져 가고 있는데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왔다"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경찰 추산 6만 명, 국민의힘 측 자체 추산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난 4월 8일 시작된 약 두 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2025.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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