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투표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다. 각 투표소 투표 마감 시간을 고려해 오후 8시 1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신광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기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에 등록된 주소지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안내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지자체 민원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으로 할 수 있다. 복지카드나 학생증도 사진이 부착돼 있으면 유효하다.
기표는 반드시 투표소 내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한다. 별도 연필이나 펜 등의 필기구로 표시하면 무효 처리가 된다. 기표 용구로 여러 후보를 찍어도 무효가 된다. 투표소 안에서 사진 찍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발설해서도 안 된다.
오후 8시가 지났더라도 투표소 내 대기줄에 있었다면 투표가 가능하다. 공직선거법 제155조는 투표 마감 시각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에게 번호표를 발급해 투표를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투표소 바깥까지 대기줄이 이어지더라도 마감 전에 도착해 줄을 섰다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에도 대기자 급증으로 투표 종료가 지연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지상파 출구조사 발표도 8시 정각이 아닌 8시 10분 정도에 이뤄질 예정이다.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은 투입구가 봉쇄된다. 특수봉인지로 봉인된 게 확인되면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경찰 호송으로 개표소로 옮겨진다. 개표는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진행되며 개표 인력만 7만명이 투입된다. 투표함 이동과 준비 과정을 고려해 봤을 때 본격적인 개표는 오후 8시30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 순서는 관내 사전투표, 관내 본투표, 관외 사전투표, 재외국민, 거소자(거동이 불편한 사람), 선상 투표 순이다. 투표지는 자동 분류된 후 개표 사무원이 한 장씩 수검표로 확인한다. 중앙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의식해 이번 대선부터 수검표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당선자 윤곽, 자정 무렵 예상
당선자 윤곽은 자정 무렵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후보 간 격차가 크다면 더 이른 시점에 확정될 수 있다. 2017년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보도가 오후 10시쯤에 나왔다. 반면 초접전 양상이었던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이 이튿날 오전 2시에나 확정됐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일주일 간의 ‘깜깜이 기간’(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있었지만 각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 여론조사 추이만 놓고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 여론조사 업계 전문가는 “깜깜이 기간 조사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졌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최종 투표율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앞서 평일 이틀간(5월 29~30일) 진행됐던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대구·경북, 서울 강남권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 여부가 최종 투표율을 가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0대 대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대선 최종투표율은 7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