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어 “청렴·정정당당한 후보는 전광훈의 광화문 단상에서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쇄신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엄 옹호 세력들에게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규합과 결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남들은 알고 우리만 모르는 경선 과정에서 ‘양권’의 서슬스럽고 사나운 장도의 칼날은 혁신의 부름을 외치는 이들에게는 잔혹무도하리만큼 막강한 힘이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경선의 과정을 짜놓은 듯한 한 총리의 밀어붙이기는 혹할 것 같던 줄행랑치기로 갈음되었고, 이 과정을 바라본 당원과 지지자들의 한탄을 낳게 했다”며 “12·3의 밤, 대한민국을 암흑의 길로 이끌었던 어둠의 악령은 광화문에서는 길을 잃은 십자가를 대동한 극우 세력을 막아서고, 12·14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통한의 시간은 묻힌채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마지막 희망을 호소한 한동훈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고 했다.
전날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오후 11시 40분을 기준으로 이 후보에 대해 ‘당선 확실’로 보도했다.
이 후보는 전날 오후 8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51.7%의 득표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2.4%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