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본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다만 조기 대선으로 인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일단은 청와대 수리를 기다리며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이전은) 너무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생도 심하다"며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서 그 (수리) 기간만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일관되게 밝혀왔던 '선 용산 입주 후 청와대 이전' 방침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JTBC유튜브 방송에서 "청와대를 가장 오래 썼고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고 안보 문제에서도 최적이다"며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해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1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꺼낸 바 있다.
당내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을 12·3 비상계엄의 진원지로 규정하며 용산 집무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장 인수위가 없이 바로 정부가 출범해야 하는 만큼 청와대 수리에 시간이 걸리고 시급한 사안이 많아 용산 집무실을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내건 만큼, 장기적으로는 세종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세종 유세에서 "세종으로 국가기관과 부처들도 옮기고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장도 옮겨와야 한다"며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대통령실도 옮겨오고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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